[News]장기 실종아동 다큐멘터리 '증발', 당신의 기억이 기적을 만든다

2020-11-10

 

장기 실종아동 다큐멘터리 '증발', 당신의 기억이 기적을 만든다 / 문화뉴스 / 2020.11.10.

오는 12일 개봉을 앞둔 '증발'이 실종아동을 다룬 국내 최초 다큐멘터리로 이목을 끄는 가운데 20년 장기 실종아동 최준원의 몽타주 포스터를 공개했다.

'증발'은 20년 전 사라진 여섯 살 딸의 행방을 쫓는 아빠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지난해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2019) 최우수 장편상,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9) 한국경쟁 심사위원 특별상, 젊은 기러기상 등을 수상하며 강렬한 임팩트 다큐멘터리의 탄생을 알린 작품.

공개된 몽타주 포스터는 장기 실종아동 최준원의 여섯 살 당시 이미지와 스물여섯 살 추정 이미지, 실종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양갈래 머리를 한 여섯 살 준원은 흰색 머리띠, 청자켓, 주황색 쫄바지, 청색 운동화를 신었던 2000년 4월 4일 실종되었고, 어금니 모두 은색 도금, 갸름한 얼굴형에 큰 귀, 중간이 끊기고 끝이 처진 눈썹이 특징이다.

우측 스물여섯 살 추정 이미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AI.로봇연구소 김익재 소장의 ‘나이변환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2016년 해당 기술로 만든 몽타주가 단서가 되어 장기 실종아동 가족이 38년 만에 상봉한 바 있다. 장기 실종아동의 나이변환 몽타주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며 실종 가족이 마음에만 품고 있는 얼굴을 과학 기술로 구현해 선한 영향력 확산에 힘써온 김익재 소장은 '증발' 측 나이변환 몽타주 사용을 흔쾌히 허락, '벌새'(2019), '김복동'(2019)의 포스터 초상화 작업을 한 정우재 작가의 손을 거쳐 몽타주 포스터로 재탄생했다. “당신의 기억이 기적을 만든다”는 카피는 20년 시간의 공백을 잇는 나이변환 몽타주와 만나 뇌리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증발'의 몽타주 포스터는 엽서로도 만나볼 수 있다. 몽타주 엽서에는 특별한 정보가 추가로 기재되어 있어 이목을 끈다. 장기 실종아동의 경우 자신의 실종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착안, 준원의 어린 시절 기억을 되살릴 작은 이야기들이 숨어있다. 서울 동원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별님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스케치북을 항상 소지, 붉은 과일을 좋아하지 않음, 자주 방문하던 친구 승일이네 중국집 화성루 등 준원의 기억에 직접 접근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하단의 QR코드는 '증발' 실종아동 찾기 #찾을수있다 캠페인 웹페이지로 연결되며, 실종아동과 관련된 정보와 제보 창구를 안내한다. '증발' 몽타주 엽서는 극장에 무료로 비치되어 관심과 기억을 모으는 창구 역할을 도맡는다. 비치 극장은 배급사 인디스토리 공식 SNS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장기 실종아동 가족의 풍경을 내밀하게 담아 마음을 뒤흔드는 임팩트를 선사하는 '증발'은 보건복지부 공식 산하기관 아동권리보장원과 실제 실종아동 부모 모임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사)실종아동찾기협회의 협력을 통해 실종아동 찾기 #찾을수있다 캠페인을 진행한다. '증발' 이 영화가 가진 힘, ‘공감’을 통해 실종아동 문제를 한 편의 이야기로서 오래 기억하게 도와 관심과 기억을 모으고 기적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20년 실종아동 최준원의 몽타주 포스터를 공개하며 미씽을 지우고 미라클을 향하는 '증발'은 오는 12일 관객들을 찾아온다.